연간 60억 개의 바게트가 생산되는 나라, 프랑스.
제빵 장인이 아닌,
초보가 만드는 5분 바게트
오랜만에 동생집에 놀러 가서 맛있는 걸 많이 만들어 먹었어요.
동생이 음식 하는 걸 좋아해서 맛있는 걸 만들면 같이 나눠 먹고 싶어 해서 이번에 다녀오게 됐어요.
매콤 새콤 쫄면, 참치 김밥, 애호박 만두, 김치 만두, 그래고 깍두기도 담가 놓았더라고요.
맛있는 것 같이 먹으면서 재미있게 지내고 왔답니다.
바게트는 그중에 하나랍니다.❤️
바게트는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장인정신이 깃든 그런 전통적인 바게트는 아니지만,
집에서 오븐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선 우선 먹는 양을 줄여야 하므로
처음부터 많이 만들면 안 됩니다.
갓 구운 빵은 너무 맛있게 때문에 먹고 싶어서 참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안 만드는 것이 좋으나, 너무 먹고 싶어서 딱 한 번만 먹을 만큼만 만들기로 했습니다.
한 번만 먹을 수 있게 레시피를 절반으로 줄여서 했습니다.
재료
- 강력분 밀가루 475그램
- 소금 6그램(1 티스푼) - 빵이 좀 짭조름한 게 좋으시면 2 티스푼 넣으세요.(전 소스를 듬뿍 찍어 먹을 거라서 싱겁게 했습니다.)
- 이스트 1.3그램
- 물 360-380그램 - 물은 빵을 반죽할 때 밀가루가 촉촉이 반죽이 안되고 밀가루가 중간중간 콕콕 박혀있으면 물을 조금씩 추가해서 넣어 주세요. 조금씩 넣어서 반죽해 주세요. 한 번에 너무 많이 넣으면 죽되요.
굽는 온도는 230-250도
자기 집에 있는 오븐에서 높은 온도로 바짝 구우면 됩니다.
만드는 법
- 반죽하여 발효시키기
- 밀가루에 소금을 섞은 후에 이스트를 넣고 물을 부어서 밀가루 하얀 망울들이 안 보이게 잘 섞어 줍니다.
- 밀가루 망울들이 안 보이게 잘 섞은 것을 둥글게 뭉친 후, 용기 위에 랩을 꽁꽁 덥어주세요.
- 그대로, 실온에서 넉넉하게 10시간 정도 발효시켜 주세요.
- 10시간을 발효시켜야 해서 5분 바게트인데, 이게 5분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지만 반죽하는 것은 5분이면 되긴 해요.
- 10시간을 발효시켜야 하니 밤에 반죽을 해서 아침에나 점심에 오븐에 구을 수 있습니다.
10시간 발효시킨 반죽을 주걱이나 손으로 살살 포개주면서 빵을 바게트 모양으로 만들어 주세요.
이때 손이나 주걱에 반죽이 착착~달라붙어요. 그러면 잘 된 거예요.
- 발효된 반죽을 바게트 모양으로 만들어서 그릴에 올리기
- 발효된 반죽을 이쁘게 만들기 전에, 오븐을 250도로 예열시켜 줍니다.
- 부풀어 오른 반죽을 주걱으로 살살 떼어서 오븐에 들어갈 팬 위에 올려 주세요.(반죽 떼어 낼 때 힘을 최대한 빼고 하세요. 너무 세게 팍팍하면 공기구멍들이 사라집니다. 공기층이 있어야 바게트가 맛있어요)
- 팬 위에 올릴 때 팬에 밀가루를 발라주세요. 반죽이 달라붙지 않게 충분히 뿌려주세요.
바게트 위에 칼집(coupe-쿠프-바게트 표면에 그은 칼집)을 내려고 했는데, 반죽이 엄청 부드러워서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올렸습니다.
- 오븐에 넣어서 굽기
- 반죽을 오븐에 넣은 다음에 얼음을 4-5개 정도 오븐에 던져 넣어주세요.
- 얼음을 넣어서 바게트 겉이 너무 딴딴하게 나오지 않게 했습니다.
- 얼음을 넣으면 스팀효과로 인해서 겉이 너무 딱딱해지는 걸 방지할 수 있어요.
- 단단한 껍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얼음 넣지 않고 그냥 하세요.
- 오븐 타이머를 25분에 맞추고 구우면 끝.
설명이 글로 표현하니 긴 것 같네요.
하지만, 직접 해보면 어렵진 않다고 느끼실 거예요.
25분만 기다리는 동안 빵이 익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면 먹고 싶어서 언제 다 되나 하고, 자꾸 오븐 앞을 서성이게 되죠.
기다리는 동안 바게트하고 같이 먹을 발사믹 올리브오일 소스를 만들고, 냉동실에 있는 버터도 꺼내 놓았어요.
버터는 보통 미니포션을 냉동고에 보관하고 먹는 편이에요.
베이킹할 때는 200그램이 넘는 걸 쓰지만,
빵에 발라 먹는 버터는 미니포션이 한 번씩 먹고 버리기 제일 편하고 관리하기도 편하더라고요.
페이장 브레통 무염 버터 포션 10g (원산지 : 프랑스)
소금이 첨가되지 않은 버터입니다.
가염버터보다는 고소함과 담백함에 집중이 되는 맛이라서 버터맛 그래로 부드럽고 프레쉬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버터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무염버터를 추천해요.
가염버터는 확실히 감칠맛이 확나요. 전 두 가지 다 사놓고 이것저것 그날그날 먹고 싶은 것 먹어요.
이즈니 생메르 무염버터 포션 10g (원산지 : 프랑스)
프랑스산 최고급 버터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데, 제 입맛에는 버터의 맛이 너무 깨끗해서 무난하게 많이 먹기에 좋은 것 같기도 해요.
이즈니 버터는 다른 버터에 비해서 더 듬뿍 발라서 먹는 편이에요.
그만큼 버터가 프레쉬하고 향과 맛이 버터의 맛이 강하지 않아요. 그래도 많이 먹으면 들판에 초록 풀들이 일렁이는 느낌이 들어요.
세상에 동생집에 빵칼이 없지 뭐예요.
동생은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베이커리 할 일이 잘 없어서 빵칼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식칼로 자르려니 잘 안 잘려서 고생했어요.
겉이 바삭하고 딱딱해서 힘을 주면 부서져 버리거든요.
빵칼로 잘라야 잘 잘려요.
올리브오일 발사믹소스는 워낙에 대중적으로 많이 먹는 소스라서 시판으로도 많이 나와있지만,
이날은 동생이 만들어 줬어요.
올리브오일 발사믹소스 재료
올리브오일 2 큰 숟가락, 꿀 1숟가락, 발사믹식초 1숟가락
이렇게 넣고 먹으면 올리브의 풀향, 꿀의 달콤함, 발사믹식초의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져서 너무너무 맛있어요.
저의 최애 소스입니다.
빵 먹을 때 거의 버터 아니면 무조건 올리브오일 발사믹소스 먹어요.
바게트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는 뉴스가 한때 핫했었는데, 그래서 찾아보았어요.
프랑스의 바게트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다는 게 느껴지네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민빵 바게트(baguette)가 유네스코(unesco)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2023년 12월 30일(현지시각) 모로코 라바트에서 회의를 열고 "프랑스 바게트 빵의 제조 기법과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키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 출신인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바게트는 프랑스인의 일상적 의식이자, 식사를 구성하는 중요 요소이며, 나눔과 즐거움의 동의어"라며 "프랑스인의 생활 방식을 세계인이 함께 지켜나가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바게트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바게트는) 우리의 일상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250g의 마법”이라며 “바게트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만들기 위해 프랑스의 제빵사들과 미식가들이 지난 수년간 함께 노력해 왔다”라고 밝혔다.
출처-조선일보 정철환 특파원
정확한 5분 바게트 레시피 정보 링크
나리님의 5분 바게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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